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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온 아침
류성열
동틀 무렵
젖은 앞산에서는
풋사과 향이 나고
나 어릴적
할머니가 금방 따주신
오이 향기도 나는듯 하다.
열정이 넘치고
싱그러운
청춘들의 냄새도 나고
또
옛 사랑의
아스름한 추억의 향이
날 것도 같아
팔을 크게 벌려
욕심스럽게 한아름 안아본다.
집 앞 개울에서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간밤에 비가 좀 왔나보다.
문화류씨 충경공파 소윤공후 성곡공 대구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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