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
류근삼 시 곡 장수바우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1-08-12 14:51:39       조회수 : 396 파일 :

 

 

 

 

곡(哭) 장수방우

류근삼 대승공 31세
대구종회 회장 역임


와룡산 용두봉 허벅진 그늘에
덩그러니 황소처럼 음전하던 장수방우
그 펑퍼짐한 너럭에
곰방대 톡톡 할배들 둘러앉아
금호강 건너가는 기차연기 보며
쪼르륵 보리고개 시름을 달랬다지

북간도로 솔가(家)해 갔던 아재들
해방되었다고 너덜너덜 돌아올 때
말없이 반겨주던 고향지킴이!
칠바우 형과 도란도란
우리들 꿈과 삶에 대한 이야기들
고스란히 품고 있던추억의 반석(盤石)이여!

장끼 꿩꿩 고함지르고
고향사람 하나 없는 이반골에
솔바람 휘익 돌아드는데
우리네 장수방우 흔적 없어
구억구억 고라니처럼 운다.


 

리스트
댓글 0

류근삼 시 향수
시집살이 노래 지방민요